정부가 오는 5일(현지시각)부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현지에 발이 묶인 교민들을 위해 구호용 항공기를 운영한다. 사진은 4일 오후 미얀마 만달레이 의과대학 앞에서 시위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정부가 오는 5일(현지시각)부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현지에 발이 묶인 교민들을 위해 구호용 항공기를 운영한다. 사진은 4일 오후 미얀마 만달레이 의과대학 앞에서 시위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정부가 미얀마 현지에 발이 묶인 교민들을 수송할 구호용 항공기를 오는 5일부터 운영한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의회를 장악했다.

지난 3일 주미얀마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얀마 당국과 협의를 거쳐 현지 교민들을 위한 구호용 항공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호용 항공기는 현지 당국의 공항 폐쇄 조치로 운항이 중단된 대한항공 등의 기존 항공편이 이용된다.

대사관은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국민들은 각 항공사에 문의 후 항공편을 예약하면 될 것"이라며 "미얀마국제항공(MAI)의 경우 5일(현지시각)과 6일 운항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MAI는) 당초대로 화요일에 운항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이어 "대한항공도 5일부터 운항 재개를 위해 미얀마 항공청과 협의 중"이라며 "이후 당초대로 월·수·금요일 3편의 구호용 특별기 운항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당초 미얀마 군부는 오는 4월30일까지 국내·국제선을 포함한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일 저녁부터 양곤 국제공항에선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고 주미얀마대사관은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가 발생하자 주미얀마대사관은 현지 교민들에게 "인파가 밀집된 장소 방문 및 불요불급한 외출을 삼가고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 불복종 시위가 확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