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더비가 0-0 무승부로 끝났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수원더비가 0-0 무승부로 끝났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수원 삼성이 5년 만에 가진 수원 FC와의 '수원 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개막 3연승에 실패했지만 시즌 유일의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수원 삼성은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에서 수원 FC와 0-0으로 비겼다.

수원 더비가 주는 무게감 때문이었을까. 양 팀은 초반부터 조심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거친 압박과 신경전으로 기 싸움을 벌였다.


전반 3분 윤영선과 한석종이 충돌했고, 25분 뒤에는 정충근과 김민우가 엉켜 넘어지며 몸싸움을 벌였다.

거친 몸싸움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홈팀 수원 FC가 좀 더 힘을 냈다. 라스가 침투 플레이와 포스트 플레이로 공격 기점 역을 맡았고, 김승준과 정충근 등이 바쁘게 움직이며 속도 높은 역습을 펼쳤다.

수원 FC는 전반 1분 김준형이 중거리 슛을 날렸고, 전반 15분 라스의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수원 삼성은 2선에서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전반전에 단 한 번의 슛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골을 노렸지만 그 누구도 수원 더비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골을 노렸지만 그 누구도 수원 더비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는 원정팀 수원 삼성의 화력이 세졌으며, 경기도 더욱 치열해지고 팽팽해졌다.
후반 4분 수원 삼성이 한석종의 헤더 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오자, 수원 FC가 정동호의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이어 후반 20분엔 수원 삼성이 다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으며 위협적 장면을 창출하자, 수원 FC는 후반 21분 조유민의 헤더 슛과 후반 23분 김상원의 빠른 돌파에 이은 슛으로 다시 맞섰다.

두 팀은 템포를 올려 종료 직전까지 많은 기회를 주고 받았으나 그 누구도 '수원 더비'의 승자가 되지 못했다.

수원 FC는 2무1패(승점 2)로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으며, 수원 삼성은 2승1무(승점 7)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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