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당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당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사진=뉴시스

'안철수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 13∼1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자 대결에서 오 후보(35.6%)가 박 후보(33.3%)를 2.3%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 후보는 25.1%로 나타났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 후보의 지지율이 좀 더 앞서면서 안 후보는 삼자대결 구도에 이어 야권 단일화 후보에서도 밀리는 모습이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PNR리서치가 지난 13일 서울시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 오 후보 36.5%, 안 후보 33.2%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만약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대결했을 때 범야권에서 다음 중 어떤 후보가 나서야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서도 오 후보 40.5%, 안 후보 37.5%로 나타났다.

이에 이날 장에서는 안철수 관련주는 하락세, 오세훈 관련주는 상승세를 탔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8100원(-9.93%) 떨어진 7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 까뮤이앤씨(-8.53%) 써니전자(-9.64%)의 주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안랩은 안 후보가 직접 창립한 회사로, 써니전자는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다. 까뮤이앤씨는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표학길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지난 2017년 안 대표의 대선 당시 지지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 광장' 상임대표를 역임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오 후보 관련주는 상승세다. 이날 진양산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66% 올라 마감했고 진양화학(10.56%)과 진양폴리(9.99%)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진양그룹 종목들은 대부분 오 후보 테마주로 거론된다.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