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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동원자금(증거금) 기준 소액을 투자한 일반 청약자의 수익률은 공모주펀드 보다 높았다.
일반 청약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첫날 거둔 1주당 평가차익은 10만4000원, 6주를 받은 청약자는 첫날 총 62만4000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는 전체 증거금 대비 32%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수천만원 이상을 동원해야 고작 몇 주를 받을 수 있었던 과거 인기 공모주 사례와 대비된다. 공모주 펀드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효과로 0.3∼7%대 안팎의 평가 차익을 냈다.
지난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한 이유는 펀드 기준가에 반영된 덕분이다. 19일 일간 기준가 변동률을 보면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증권투자신탁1호는 7.46%로 7%대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흥국공모주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0.97%) ▲BNK공모주플러스10증권투자신탁1호(1.17%)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1.65%) ▲알파시나브로공모주증권투자신탁1호(1.97%) 등은 1∼2%대의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날 ▲에셋원베스트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제1호(0.30%) ▲에셋원비트플러스공모주2호(0.26%) ▲유진챔피언공모주증권투자신탁1호(0.33%) 등도 0.3% 안팎의 수익을 나타냈다.
해당 펀드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일정 기간 판매 중단(소프트 클로징)에 돌입했다. 펀드당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에 한도가 있어 펀드 규모를 제한해 수익률 희석을 방지했다.
하지만 동원 자금에 견준 수익률은 소액을 투자한 일반 청약자가 더 높았다.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를 직접 청약한 개인 투자자는 증거금 32만5000원만 넣어도 일부 주관사를 제외하면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6개 주관사별 중복 청약도 가능했던 가운데 총 195만원을 맡기면 6주 이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후 거래 사흘째인 12%가량 급락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4분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500원(12.31%) 떨어진 14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거래 둘째날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가총액도 상장 첫날 대비 1조원 넘게 줄었다. 현재 장중 시가총액은 약 11조245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