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에 합종연횡 바람이 거세게 분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 합종연횡 바람이 거세게 분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 키옥시아를 두고 인수전을 벌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수가 성사되면 낸드플래시 시장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WD)이 각각 키옥시아 인수에 나서고 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플래시메모리사업부 매각으로 설립된 곳으로 SK하이닉스도 약 4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의 주요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32.9%) ▲키옥시아(19.5%)로 ▲웨스턴디지털(14.4%) ▲SK하이닉스(11.6%) ▲마이크론(11.2%) ▲인텔(8.6%) 순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자 미국 업체들도 키옥시아 인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둘 중 어느 곳에 인수되든 시장 선두인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게 된다.


현재 키옥시아의 대주주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이며 기업가치는 300억달러(약 33조8000억원)로 평가된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이 진전된다면 늦은 봄에 결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