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암호화폐를 다루는 사업자가 2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다루는 사업자가 2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다루는 사업자가 2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에 암호화폐 거래소로 등록한 사업자는 한곳도 없어 오는 9월 이후 미등록 암호화폐 사업자는 자동폐쇄되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더불어민주당·서울 노원구갑) 의원에게 국세청이 제출한 은행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암호화폐 사업자는 227개다.

암호화폐 사업자 명단에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거래소가 대다수고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가상자산 보관·관리소 등도 포함됐다.


다만 이 명단은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계좌를 열은 업체를 은행으로부터 취합한 것으로 이들 업체가 암호화폐를 다룰 것이라고 추정될 뿐이다. 때문에 해당 명단은 암호화폐 사업자의 정확한 수치라고 볼 순 없다.

암호화폐는 올 3월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처음으로 법적 근거를 갖었지만 금융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따라서 법적 지위나 소관 부처도 명확하지 않아 정부 부처 중 암호화폐 사업자 현황을 명확히 파악하는 곳은 없다.

신고 업종 등록도 제각각이었다. 고 의원실에 따르면 세무당국에 신고한 암호화폐 사업자 신고 업종은 통신판매업이나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이었다.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연간 250만원이 넘는 가상자산 차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세율 20%(지방세 제외)로 분리 과세할 방침이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여러 가지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면 1년간의 소득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계산하는 손익통산을 적용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정식 등록 절차 진행 중… 현재 한 곳도 없어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 정식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등록한 거래소는 한곳도 없다.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올 9월까지 금융당국에 등록해야 한다. 만약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해당 기간까지 등록을 하지 않으면 거래소가 자동 폐쇄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200개가 있지만 9월까지 등록이 안되면 갑자기 다 폐쇄될 수 있다"며 "자기 거래소가 어떤 상황인지를 알고 나중에 (특금법 시행일인) 9월 돼서 왜 보호를 안 해 줬느냐 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오전 10시40분 기준 업비트에서 71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들어와 1코인당 7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치솟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5만원대로 크게 떨어진 이후 이날까지 다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모건크릭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 마크 유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CNBC ‘트레이딩 네이션(Trading Nation)’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은 5년 내 25만달러(약 2억 80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