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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뉴스1이 지적했을 당시 순직소방관추모관에 올라와 있던 고(故) 김범석 소방장의 사진(왼쪽)과 28일 수정된 사진(오른쪽) © 뉴스1 |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소방청이 순직 소방관들의 사진을 알아볼 수 없는 수준의 저화질로 올려 지적을 받았던 온라인 순직소방관추모관에 대한 전면 수정 작업에 나섰다.
28일 기준 현재 소방청이 운영하는 온라인 순직소방관추모관은 포털 검색을 통해서 들어갈 수 없는 상태다. 홈페이지 대문에는 "홈페이지 정비 중 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 23일 뉴스1은 '끝까지 제대로 모셔야 하지 않을까요?…소방영웅들의 깨진 영정'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소방청이 온라인 추모관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 사실을 지적했다.
당시 뉴스1이 최근 온라인 추모관에 게시된 100명의 순직소방관 사진을 분석한 결과 절반 정도인 48명의 사진에 문제가 있었다. 사진 중에는 저화질의 사진을 게시해 얼굴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부터 흐리거나 사진 일부분이 잘려 나가 틀에 맞지 않는 사진도 다수 발견됐다.
소방청 측은 뉴스1의 지적에 대해 "추모탑 위패 봉안을 하면서 추모관에 등재를 하는데 각 소방서에서 제출하는 사진을 받아서 올리는 과정에서 사진이 깨진 것 같다"라며 곧 깨진 사진들을 확인해 최신 사진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관련 업무 담당자는 '게시물을 올리고 이후에 확인을 하는 절차가 없었다'며 그동안 추모관 관리에 미숙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뉴스1의 문제 제기가 있자 곧바로 홈페이지 점검에 나섰다. 실제 문제가 제기된 몇몇 소방관들의 사진에는 변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페이지 대문은 막혀 있지만 순직소방관들을 기록한 페이지는 주소를 입력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이중 고(故) 김범석 소방장의 경우 앞서 저화질 사진이 올라와 이목구비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미소를 띄고 있는 최근 사진으로 수정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 사진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내용 등을 포함해 전면적인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7월 말까지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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