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로고./사진제공=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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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배달업체인 '요기요' 인수전에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배달 플랫폼 2위 업체인 요기요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월30일 밝혔다. 지난주 3조4400억원 규모의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 계약을 확정하면서 1~2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요기요 인수에서는 발을 뺀 것으로 풀이된다. 1위 사업자인 '배달의 민족'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쿠팡이츠'의 경쟁이 '쩐의 전쟁'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요기요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평.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 접목 시의 시너지를 면밀히 검토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플랫폼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롯데그룹도 요기요 인수전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에게 참패한 롯데는 요기요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롯데그룹도 "요기요 인수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어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의 사모펀드가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수전 초기 관심을 보였던 SK텔레콤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데드라인 시점은 오는 8월 초다. 6~7주내 새 주인을 확정한 뒤 공정위에 매각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 이 시점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지만 공정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배달 앱 시장은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66.0%로 1위이고 요기요 17.9%, 쿠팡이츠 13.6%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