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이도류로 연일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안산공고 4번타자 출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날카로운 타격감을 뽐냈다.
김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9번타자 투수로 출전,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선발로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11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마운드에서 호투와 함께 타석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광현은 2번 타석에 들어서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0.067에서 0.125로 상승했다.

김광현은 0-0으로 팽팽하던 2회말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광현은 상대 투수 라일리 스미스의 91.8마일(약 147.7km) 싱커를 통타, 좌익수 키를 넘겼다. 김광현은 2루까지 내달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빅리그 데뷔 후 첫 장타이자 첫 타점이었고 이 안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광현은 절묘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세인트루이스는 2사 후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소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김광현의 희생번트가 빛났던 순간이다.


김광현은 고교 시절 안산공고 4번타자로도 활약했다. KBO리그 시절에는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지 않았고 안타를 기록하지도 못했다.

프로에서 첫 안타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나왔다. 김광현은 지난 4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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