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년 지기 친구 아빠에게 불법촬영을 당했다는 한 피해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년 지기 친구 아빠에게 불법촬영을 당했다는 한 피해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0년 지기 친구의 아빠에게 불법촬영을 당한 한 피해자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이 분노하고 있다. 피해자에 따르면 불법촬영 가해자인 친구 아빠 A씨는 피해자 B씨를 수양딸이라고 부르며 예뻐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아빠한테 몰카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방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이라고 밝힌 B씨는 “중학교 때부터 지난달까지 친했던 10년 지기 친구의 아빠 A씨로부터 몰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평소 A씨와 왕래가 잦았다고 밝혔다. A씨는 B씨가 자신을 수양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B씨 역시 어버이날과 A씨 생일에 선물을 줄 정도로 친했다고 밝혔다.

좋았던 사이가 한 순간에 무너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B씨는 지난달 친구 집에서 샤워를 하다 수상한 자동차 키를 발견했다. 일반적인 차 키와 달리 로고도 없고 버튼도 세 개 뿐이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10년지기 친구 아빠에게 불법촬영을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피해자가 밝힌 범행에 사용된 몰래카메라. /사진=네이트 판 캡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10년지기 친구 아빠에게 불법촬영을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피해자가 밝힌 범행에 사용된 몰래카메라. /사진=네이트 판 캡처
B씨는 해당 차 키가 의심돼 포털사이트에 ‘차 키 몰카’를 검색했다. 검색 결과 해당 차 키는 몰래카메라로 확인됐다.
B씨는 “차 키가 이상하더라도 A씨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검색 결과 알게 된 상품 상세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 차 키를 분리해보니 SD카드와 충전 포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B씨는 SD카드를 확인해보니 A씨를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가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는 신고를 한 상태고 그 사람의 녹음본 자백도 받아낸 상태”라며 “계속 친구 핑계 대면서 한 번만 봐달라는데 어떻게 딸 있는 아버지가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아직도 소름 끼쳐서 미쳐 버릴 거 같다”고 분노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사건 이후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 B씨에게 매달 용돈 30만원을 주겠다고 회유하기도 했다. B씨는 A씨가 범행에 사용된 몰래카메라를 망치로 두드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은 “실화인가? 경악스럽다”, “가해자는 콩밥이나 먹었으면 좋겠다”, “역겨워서 읽는 내내 구역질이 난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