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동거' 김도완 "강한나 재회에 부담↓…사랑스러운 로코 연기" [N인터뷰]①

배우 김도완/어썸이엔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는 김도완에게 처음의 의미가 있다. 첫 로맨스이자, 처음으로 하는 코믹연기. 김도완은 자신의 캐릭터를 보며 사랑스럽고 따뜻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새로웠다며 웃었다.
김도완은 지난 2017년 데뷔해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며 차근차근 성장한 청춘스타다. '계약우정' '사교-땐스의 이해' '미쓰리는 알고 있다' '스타트업' 영화 '박화영' '걸캅스' 등으로 내공을 쌓았다.

'간동거'를 통해 '대세' 스타로 떠오른 김도완은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을 차기작으로 확정, 또 한 번의 변신을 통해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힌다.

배우 김도완/tvN '간떨어지는 동거' 스틸컷 © 뉴스1

-밝고 순수한 대학생 도재진역할을 소화했는데 실제 성격이나 연애스타일과 비슷한지 궁금하다.
▶성격은 조금 다르다. 싱크로율 50% 정도인 것 같다. 사랑에 있어서 겁내지 않고 표현에 있어서 두려움이 없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다. 표현하는 방식은 재진은 눈물도 많은데 나는 그렇지 않다. 다르지만 성향은 비슷하지 않나 싶다.

-첫 로맨틱 코미디였는데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은.

▶(그동안의 작품은) 내가 촬영한 것을 모니터링을 하면 따뜻함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로맨스가 붙는 장면이 거의 없었기 떄문이다. 이번에는 순수한 캐릭터를 만나서 사랑을 하는 연기였는데, 방송을 통해서 내 모습을 보는데 따뜻함이 느껴졌다. 온기를 줄 수 있는 것이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로맨스 연기를 해보고 싶고, 재진이와 완전히 다른 결의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만취장면, 코믹연기 로맨스, 우정 등 다양한 연기를 보여줘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 '간동거'가 지금까지와의 출연작과 다른 의미였을 것 같다.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모습은 사나운 모습이 많았다. 날카롭거나 공격적이거나 중립적인,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연기를 많이 했다. 재진을 처음 맡을 때는 부담도 많이 됐다. 안 해봤던 표현 방식이고, 코믹 연기, 로맨스도 거의 처음이다. 저에게 있어서는 모든 장면이 숙제이고 도전이었다.

배우 김도완/tvN '간떨어지는 동거' 스틸컷 © 뉴스1

-고민이 많은 작품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인지.
▶아쉬움도 많다.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한 편이어서 모니터하면서 왜 저렇게 했지? 싶을 때가 있다. 그래도 많은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조금은 해냈구나 생각도 든다. 기분좋게 재진이를 보내줄 수 있었다 .

-자신과 다른 재진에게 배운 점이 있나.

▶재진은 용감하다. 머릿속으로 이렇게 하면 안 되겠지? 혼자 지레 겁먹고 망설인 부분을 재진이는 거침없이 표현한다. 사람을 대하고 사랑을 대하는 표현방식을 많이 배웠다.

-제작진이 어떤 모습을 보고 재진 역할을 맡기고 싶었던 건가. 재진 캐릭터에 바란 점이 있었나.

▶미팅할 때 나에게 재진의 모습이 있었다고 하더라. 내가 살아왔던 방식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 모습에서 재진을 캐치해주셔서 감사하다. 현장에서 감독님하고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장면을 만들었다. 내가 술에 취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어느 정도로 망가져야 할 지, 재미있는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강한나와 '스타트업'에 이어서 '간동거'에서 만났는데 어떤가. 이전에는 앙숙이었고 이번에는 로맨스를 연기했다.

▶한나 누나와 찍 게 됐다는 걸 알게 돼서 반가웠고, 마음 속 부담감이 착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누나가 워낙 연기도 잘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부담감 없이 '간동거'에 임할 수 있었다. 이미 친해지는 단계가 필요없으니 작품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어서 편하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정선을 잡기 어렵지는 않았다. '스타트업'을 찍을 때는 앙숙이기는 했지만 엄청나게 많이 부딪히는 신은 없었다. 오히려 그 외의 친밀함이 강한 편이어서 '간동거'에서 러브라인을 할 때 앙숙관계를 의식하기보다 재진과 혜선을 해석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배우 김도완/어썸이엔티 제공 © 뉴스1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반응이 있나.
▶어르신이 도술을 써서 재진이로 변신했을 때 '도르신'이라는 댓글이 기억난다. 또 혜선이 관용어 공부 잘 했다고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이 있는데 강아지가 고양이 쓰다듬는다고 해주신 반응이 기억이 난다.

-로맨스를 연기하면서 양혜선이 사랑스러워보이지는 않았나. 어느 점이 매력적이었나.

▶엄청 사랑스러워보였다. 매 순간이 재진이 입장에서 혜선이가 사랑스러웠다. 대사이기는 하지만, 한나누나가 그걸 잘 살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따뜻하게 다가왔다. 우리 커플은 어르신 커플보다는 평범한 관계라고 생각했다. 말로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귀엽게 보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 뭐랄까,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커플로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상형은 누구와 가깝나. 강한나씨는 도재진이 이상형이라고.

▶나도 당연히 양혜선이다. 강인한 모습 속에서 '허당미'가 있는 면이 귀여웠다. 챙겨주는 면도 있고 챙김받을 줄도 안다. 사랑을 줄 줄도, 받을 줄도 아는 캐릭터여서 사랑스러웠다. 가장 이상형과 가깝다.

<【N인터뷰】②에 계속>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