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사진=국민연금관리공단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사진=국민연금관리공단
국민연금공단이 오는 10월7일자로 1년의 연임 기간이 만료되는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 기금이사)의 임기를 1년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 

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안효준 본부장은 2018년 10월 부임 이후 지난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1차 연임된 바 있다. 201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 11.31%를 달성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9.7%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72조1000억원의 수익금을 거둬들였다. 또한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모든 자산군에서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를 나타내면서 안 본부장 재연임에 무게가 실렸다. 

재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안 본부장은 내년 10월7일까지 기금운용본부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안 본부장이 올해 한차례 더 연임되면서 역대 최장기간 재임한 CIO로 기록될 전망이다. 안 본부장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8번째 선임된 CIO다. 이중 3년 임기(2년+1년)를 채운 전임자는 조국준(2020년10월~2005년10월), 이찬우(2010년10월~2013년11월)본부장 등 두 명에 그쳤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CIO의 경우 임기는 기본 2년이며 성과에 따라 추가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구조다. 기금이사의 임기와 관련해 국민연금법 제32조는 '기금이사의 임기는 계약기간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당사자와의 계약에 따라 추가 연임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안 본부장의 추가 연임에 규정상 제약 조건은 없다.

안 본부장은 내부적으로 별다른 잡음없이 부서 간 소통과 협력을 활성화했다는 평가다. 의사결정의 신속화, 대체투자의 대형화 등 수익향상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 노력도 다양하게 시도했다. 

또한 임기동안 해외 연기금이나  대형 자산운용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APG, 알리안츠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공동투자건을 다수 성사시켰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기금 1000조원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부임 이후 현재까지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한 운용 기반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투자 다변화 정책 이행을 위한 사전적 위험관리 강화를 비롯해 조직 및 인프라 개편·확충, 대체투자 프로세스 개선 등 운용 역량 강화에 매진해 왔다.

안 본부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운용 체계 구축 및 선진적 운용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