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군 선수가 '뭉쳐야 찬다 시즌2'에 출연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이장군 선수가 '뭉쳐야 찬다 시즌2'에 출연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인도의 BTS 이장군 선수가 '뭉쳐야 찬다 시즌2'에 출연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찬다 시즌2’에서는 ‘인도의 BTS’라 밝힌 참가자를 만나봤다. 

정형돈은 “우리나라 한 명 뿐, 이 분이 왔다 그러면 사실 말이 안 된다”며 깜짝, 심지어 다큐로도 나온 선수라고 했다. 인도에서는 그만큼 유명하다는 것..김동현과 박태환은 “그게 가능해? BTS 함부로 얘기하며 안 되는데”라고 하자 정형돈은 “인도의 국기라 말할 수 있는 선수”라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정형돈도 인정한 선수는 바로 인도 전통 스포츠 카바디 국가대표 제너럴 이장군이었다. 최초의 인도리그 주전으로 인도의 슈퍼스타급으로 대우받는 그였다. 심지어 인도 리그에 카바디 역사상 처음으로 최초의 억대 연봉을 받았다고. 그는 “처음 연봉 300만원으로 시작해서 억대 연봉까지 갈 수 있었다”며 설명했다.

정형돈은 “인도가면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들지 않냐”며 질문, 이장군은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입국할 때 입국심사가 철저해, 날 보면 검사없이 그냥 입국심사한다”면서 프리패스로 국빈대우를 받는 선수라고 했다. 마트나 편의점 가고 싶어도 팬들이 몰려서 다시 집에 돌아온 적 있다고.이장우는 “성공한 외국인 용병선수로, 코리안 킹이라 불린다”고 했고 모두 “소름 돋는다’며 놀랐다.


안정환은 “억대연봉 선수가 왜 굳이 여기 오나, 여긴 조기축구팀”이라며 이유를 궁금해하자 이장군은 “난 대한민국 국가대표, 대한민국에 알려 인기종목으로 만들려는 욕심이 있다’면서 “비인기종목이라 최정상이 아니면 포기하는 후배들이 있어, 선구자 역할로 카바디를 알리고 싶어 지원했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장군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카바디 종주국 인도를 꺾고 은메달을 따던 당시도 언급했다. 그는 “카바디 종목이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비인기라 많이 힘들었다.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는 단복 지원도 받지 못했다. 시상식에 오르려면 단복이 필요한데, 단복이 없어 개막식도 가지 못했다. 시상복은 저희가 메달을 꼭 딴다는 확신이 있어 선수들끼리 돈을 모아 샀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들의 결승전은 축구와 겹쳐 기자들조차 오지 않았다.

이런 이장군은 어린 시절 꿈이 축구선수였다고 “축구비, 합숙비, 전지훈련비 등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아버지께서 일찍부터 신장 양쪽이 안 좋으셔서 투석을 받으셔야 했다. 병원비를 부담하며 집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이에 안정환, 이동국에게 “축구가 원래 돈이 많이 드냐”고 물었다. 안정환은 “요즘만 그렇지. 지금 세대부터 돈이 많이 들어가는 시대가 온 것 같다. 모든 게 발전하면서”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장군은 코로나19로 인도에 가지 못하는 현재는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원래부터 상비군 훈련이 없을 때 택배같은 생계형 일을 쭉 해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안정환은 처음으로 이장군에게 합격 불을 켰다. 안정환은 “자기 종목 알린다는 마음이 너무 좋다. 축구실력은 사실 조금 애매하다. 하지만 인도까지 가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강한 정신이 있을 거라고 본다. 축구 실력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 정도 정신력과 마음이 있으면 다른 것도 금방한다. 생각이 맑다”고 극찬했다. 절실함 가득한 사연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장군은 빨래판 복근을 공개, 이동국은 “정말 빠른 몸”이라며 눈여겨 봤다. 격투기 선수다운 몸을 보인 이장군은 허벅지로 수박을 깬다면서 단단한 코어근육으로 순식간에 허벅지로 수박을 산산조각냈다.모두 “ 말도 안 돼, 박살이 났다, 화산이 폭발한 줄 알았다, 수박 초토화”라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