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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마친 뒤 배웅하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고 했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우리 모두의 잘못이었고 우리가 모두 국민에게 심판받은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어 "탄핵에 대한 책임을 두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은 '나는 오십보밖에 도망 안 갔다, 나는 백보 도망갔다'고 하는 것이다. 오십보백보"라며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당에 새롭게 들어온 식구들이 살림을 키워서 기여해야지 물려받을 재산 싸움만 하는 모양새가 되는 게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고 그 점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직격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일부 주자들이) 지금에 와서 탄핵을 부정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거나 '탄핵에 관여한 책임이 나는 작다'는 식으로 축소한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는 대권 경쟁자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도 "신입 성원이 되겠다고 들어온 분들이 정책과 지지층 확산은 관심도 없고, 탄핵 이후 얼마 남아있지도 않은 집안 유산을 차지하기 위한 상속 싸움만 벌이고 있다"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비판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만 18세(고3)가 1인당 10년간 2000만원 한도 내에서 교육 및 취업훈련 기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청년교육카드'를 제공하겠다"며"청년교육카드는 현금살포성이 아니라 미래 준비를 위한 교육 투자"라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또 "AI를 활용해 맞춤형으로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처방하겠다"며 "기초학력 미달의 깜깜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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