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제원 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장 의원. /사진=뉴스1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제원 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장 의원. /사진=뉴스1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경찰폭행 등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노엘의 아버지 장제원 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지난 23일 “장 의원은 아버지로서 노엘의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노엘이 그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엘의 과거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로 집행유예가 내려졌다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며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당연시된 요즘 자기 아들의 계속되는 범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모습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그의 가족과 지인들까지도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며 “장 의원과 노엘의 행동은 제국주의 시대에 천박한 왕과 개념 없는 왕족들의 행태로 보여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며 “노엘의 범죄행위에 자신감을 제공하고 있는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전 9시40분 기준 7958명이 동의했다.
24일 오전 9시40분 기준 장 의원 국회의원직 박탈 청원에 7958명이 동의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24일 오전 9시40분 기준 장 의원 국회의원직 박탈 청원에 7958명이 동의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노엘은 이에 불응했다. 이 과정에서 노엘은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무면허 음주운전 적발은 노엘의 집행유예 기간에 벌어졌다. 그는 2019년 9월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