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이 3년 만에 4.5% 오르면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지난 8월 부산 연제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사진=뉴스1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이 3년 만에 4.5% 오르면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지난 8월 부산 연제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사진=뉴스1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이 3년 만에 4.5% 오른다. 정비요금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다. 이번 정비요금 인상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지배적인 시선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30일 보험업계와 자동차정비업계, 공익대표 등이 '제4차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를 열고 자동차 시간당 공임비 인상율을 4.5%로 최종 합의했다.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정비공임을 결정하는 협의체다. 지난해 10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에 따라 구성됐다. 법 개정 전까지 정비수가는 국토교통부의 공표로 결정됐다. 2018년 공표가 가장 최근이었다. 


정비업계는 당초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을 공임수가에 반영해야 한다며 9%대 인상율을 요청했었다. 반면 보험업계는 2%대면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양측 간 이견이 커 그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9월30일 회의도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5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민들의 자동차보험료 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율 4.5%에 동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비수가가 오르면 자동차보험료도 인상 압박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손해율이 양호하고 각 보험사별 상황도 달라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