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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발송을 통해 1세대 아이돌 'H.O.T.' 멤버였던 토니안이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은 지난 2019년 토니안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
토니안은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20대 초반에는 연인에게 집착했다"며 "40대 중반이 되니까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과연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기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해서 내가 좋은 남편, 아빠가 못 된다면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할 수 있지 않나라는 걸 진지하게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토니안은 "결혼을 해서 자기 일을 확실히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연애하는 기분으로 방을 따로 쓰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공간에서 문자로 연락을 하면서 ‘오늘 술 한 잔 할까’라고 하면 어떨까 싶다"며 독특한 결혼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오은영은 토니안에게 부모의 결혼 생활이 어땠는지 물었다. 토니안은 "6세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 사실 나는 좋았다"며 "부모님 싸움이 매일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서 오히려 헤어진다고 했을 때 속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토니안은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와 살았지만 어머니의 경제적 사정으로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이후 아버지의 잦은 이혼과 재혼으로 세 명의 새어머니를 맞았다. 토니안의 아버지는 새어머니들과도 자주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안은 "(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말이 거칠어지셔서 나는 되도록 피해 있었다"며 "거의 매일 친구집에서 저녁 먹고 밤늦게까지 놀다 아버지 주무실 시간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곤 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처럼 될까 봐 두려워하는 토니안에게 오은영은 "토니안은 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라며 "인생의 경험과 경로가 달라서 도달하는 지점도 다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