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뜨거운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 후보.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뜨거운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 후보.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칭 '탈모인'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탈모 갤러리'(탈모갤)는 이재명 후보를 언급한 게시물로 도배됐다. 이는 민주당 선대위가 탈모약 건보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민주당의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는 지난 2일 '리스너 프로젝트'를 통해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제안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를 생활밀착형 공약 시리즈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에 포함할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모갤에선 지난 3일부터 "오늘부로 이재명 뽑는다"는 글이 쏟아졌다. "킹재명" "노인 복지는 당연한 거고 탈모약 건보적용은 포퓰리즘이냐"는 지지글도 눈에 띄었다. '뽑는다' 대신 '이재명 심는다'고 적힌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뽑는다'는 말은 머리숱을 뽑는다는 의미가 될 수 있어 탈모갤에선 지양하는 단어다. 이에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뽑는다' 대신 '심는다'로 표현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탈모약 건강보험료 적용 공약을 검토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키티 '디시인사이드'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탈모약 건강보험료 적용 공약을 검토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키티 '디시인사이드'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이외에도 '이재명 당선 확정', '이재명 찍는다', '5년 동안 탈모약 먹는 사람으로서 할 수만 있다면 2표 주고 싶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 후보가 탈모약 공약을 언급한 이후 지난 3일부터 '탈모약 이재명'으로 검색되는 글만 80여건에 달했다.
탈모약 건보료 적용 공약이 화제가 되면서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건넨 말도 회자되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해 12월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했었다. 이 후보는 당시 윤 후보에게 안부인사 식으로 "머리가, 좀 심으신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아니 그건 아니고요. 염색만"이라고 답했다. 탈모갤에선 이를 두고 "상대 후보 머리숱도 체크해주는 (이재명)"이라고 평가했다.

청년선대위가 제안한 정책이 실제 이 후보의 공약으로 선정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30 남성들이 주요 고민인 '탈모'에 대한 공약을 검토한다는 자체가 이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