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년세대가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에서 발언하는 이 후보. /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년세대가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에서 발언하는 이 후보. /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관련 '짤'까지 나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탈모 갤러리'에선 탈모약 건보 적용 소식에 '환영한다'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은 지난 2일 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의 '리스너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한 30대 남성이 탈모약 건보 적용을 제안했고 이에 이 후보는 "'소확행 공약'으로 연결하면 좋겠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탈모갤에선 지난 3일부터 "오늘부로 이재명 뽑는다"는 글이 쏟아졌다. '뽑는다' 대신 '이재명 심는다'고 적힌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뽑는다'는 말은 머리숱을 뽑는다는 의미가 될 수 있어 탈모갤에선 지양하는 단어다. 이에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뽑는다' 대신 '심는다'로 표현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에 커뮤니티에는 지지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에 커뮤니티에는 지지글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이 후보 이름에 왕(king)을 접목한 "킹재명"이란 표현도 눈에 띄었다. 탈모갤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짤'도 쏟아졌다. "이재명 hair 나올수가" "심는다 이재명" "모두가 풍성한 나라" "재명심고 풍성하게 살아보자"등 알록달록한 짤이 계속해서 쏟아지면서 이 후보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였다.
이에 대한 논쟁도 뜨겁다. 세금을 걷어 돈을 뿌린다는 '포퓰리즘'이란 지적이 대표적이다. 탈모갤에는 "탈모 건보 비용은 어디서 가져오느냐, 보험료 인상? 아니면 다른 부분에서 뺏어 오느냐" "건보료 부담 준비해라"는 비판도 찾아볼 수 있었다. 털 모(毛)자를 결합한 '모퓰리즘'이란 지적도 있다.


탈모약 건보적용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에 노인 복지를 들어 반박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노인 복지는 당연한 거고 탈모약 건보적용은 포퓰리즘이냐"며 고령자에 대한 임플란트, 일부 질환에 대한 한약, 요양원 등 비용은 보험처리가 되는 점을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는 "왜 이게 포퓰리즘이냐"며 "20대 후반에 탈모 와서 스트레스받고, 사회활동에 자신감 사라지는 것도 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