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삼부토건으로부터 17차례나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의 윤 의원. /사진=장동규 기자 |
지난 25일 YTN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002년 윤 후보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근무할 당시 추석에 김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04년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 재직 시절 설과 추석에는 각각 곶감과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이 같은 기록이 담긴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명절 선물 명단 등을 입수해 보도했다.
명단에 따르면 대검 검찰연구관이었던 지난 2007년 추석에는 품목을 알 수 없는 선물을 보냈다. 이어 지난 2008년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당시에는 멜론과 망고를 보냈다는 기록도 있다.
특히 윤 후보가 대전지검 논산지청장이었던 지난 2009년 설부터 그가 대검 범죄정부2담당관을 거쳐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지낸 지난 2013년까지 조 전 회장은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와 국무총리 등에 선별해 보내던 품목인 ‘정육’을 보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파동으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과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된 지난 2014년 설부터 지난 2015년 추석까지는 다시 김과 멜론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윤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봐주기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명절선물은 오래돼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의례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