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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벗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지 주목된다. /사진=한국공항공사 |
공사는 2월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손창완 사장 후임으로 그를 임명하는 동의안을 의결했다. 윤 사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제13대 공사 사장에 올랐다.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해 말 사장직 공개모집을 실시했다. 당시 공모에는 국토교통부, 공군, 공사 내부 출신 등 8명이 지원했으며 임추위는 서류와 면접을 통해 5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초 공운위를 열어 이중 1명을 제외한 4명을 후보로 의결했고 최종적으로 그가 공사의 새 수장으로 낙점됐다.
그는 1967년생으로 서울 영락고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안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정원 출신답게 해외정보 부서 처장, 비서실 정보분야 단장, 정책기획부서 단장 등의 요직을 경험하며 안보전문가로 꼽혔다.
윤 사장은 최근 열린 취임식에서 “초융합적 사고와 민첩한 대응, 노사가 하나 되는 칸막이 없는 소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항·항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항공우주, 기후변화 시대로의 항공산업의 변화와 혁신도 주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사장의 포부와 달리 낙하산이라는 대내외의 곱지 않은 시선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와 마찬가지로 국정원 출신 인사가 공사 사장직에 오른 것은 앞서 두 차례 있었다. 과거 1980년 국제공항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윤일균 이사장과 제3대 육완식 이사장이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출신이었다. 이들은 모두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사장도 공사 사장 공모 당시 그를 위한 공모라는 공항공사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과 마주했다. 공항 및 항공 관련 이력이 없어서다.
윤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 실적과 평가 결과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그가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벗고 그의 다짐대로 항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게 될지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