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펑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허리펑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차기 중국 경제부총리로 유력한 허리펑(67)은 한마디로 시진핑 주석이 가장 총애하는 총신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장관급)이 차기 경제부총리로 발탁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개위는 중국 경제의 사령탑이다. 중국의 모든 경제 현안을 조정하는 공산당 소속 위원회다. 시 주석의 역점사업인 일대일로 프로젝트도 주도하고 있다.


허리펑은 미국과 무역협상에 나선 류허 국무원 부총리와 함께 중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양대 축이었다.

굳이 서열을 따진다면 허리펑이 우위였다. 중국은 당이 군이나 정부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허 주임이 정부조직의 수장인 류 부총리보다 서열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허 주임은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도 겸임하고 있다.

그가 경제부총리로 발탁되는 것은 현 류허 부총리의 나이가 70이기 때문이다. 보통 중국은 70세가 넘으면 현직에서 은퇴한다.


그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이른 바 ‘푸지엔방’이다. 시 주석이 처음으로 성장을 지낸 곳이 푸지엔 성이다.

시 주석이 푸지엔성 성장을 지낼 당시 허리펑은 그의 참모로 일했었다. 시 주석이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 여사와 재혼할 때 허리펑도 참석했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5월 브루노 르 마리 프랑스 재무장관과 허리핑 발개위 주임이 조약 서명식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5월 브루노 르 마리 프랑스 재무장관과 허리핑 발개위 주임이 조약 서명식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재정학 석사학위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경제적 전문지식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시 주석의 최고 심복은 당연히 우리의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중앙판공처 주임 딩쉐샹이다. 그러나 최근 딩쉐샹보다 허리펑이 시 주석을 수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시 주석을 수행하는 빈도가 권력의 바로미터라며 최근에는 허리펑의 권력이 딩쉐샹보다 더 센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시 주석이 아낀다는 의미다.

허리펑이 부총리에 취임하면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후퇴하고 있는 중국 경기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