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이 대형기 도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티웨이항공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이 대형기 도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티웨이항공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이 최근 김포공항 주기장에서 대형기 A330-300 도입을 기념한 간담회를 열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목표와 비전을 선포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24일 A330-300 1호기를 도입했다. 해당 기종은 시험 비행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뒤 3월 말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정 사장은 앞으로 싱가포르, 하와이,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 운항에 들어가고 장거리 운항 기재 추가 도입을 통해 유럽, 북미 주요 지역으로까지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A330-300 도입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여행 편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시즌별로 탄력적인 기재 운용을 통해 공급석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정 사장은 현재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항하는 주요 공항의 슬롯(Slot)이 포화 상태로 확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기 투입을 통해 공급석 증대 및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LCC들의 중단거리 노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통해 합리적 서비스와 운임 등 실속을 중요시하는 고객층을 위한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A330-300 도입을 발판 삼아 ‘제2의 도약’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대형기 20대, 중소형기 30대 등 총 50대 규모의 기단을 확보하고 연 매출 3조원 달성 비전도 제시했다.

티웨이항공은 2017년 진행한 ‘t’way Blossom 2025’ 비전 선포식 당시 2020년부터 중대형기를 도입해 유럽, 북미 운항을 개시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동안 정상 운항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에 정 사장이 목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정 사장은 A330-300 도입 이후 화물 운송 사업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유 중인 B737-800 기종 대비 넓은 벨리 공간을 통해 대량의 화물 수송이 가능하며 ULD(Unit Load Device)를 도입해 일반 화물뿐 아니라 대형 및 특수 화물, EMS 수송에도 나선다.

정 사장은 “A330-300 도입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준비와 운영을 통해 앞으로 재편될 항공업계에서 가장 높게 도약할 수 있는 티웨이항공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