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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에 이어 5000만원으로 제한했던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한도를 최대 3억원까지 늘린다. 사진은 서울 우리은행 한 영업소 모습./사진=뉴스1 |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신용대출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최대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8000만~3억원으로 상향한다.
이에 따라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인 '우리 스페셜론'의 최대 한도는 3억원까지, '우리WON하는 직장인 대출',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등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한도는 최대 2억원까지 늘어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비대면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신규 시 당·타행 신용대출 합산 최대 1억원 한도 제한도 해제했다.
국민·하나 마통 최대한도 확대
5대 은행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가장 먼저 늘리기 시작했던 곳은 하나은행이었다.하나은행은 지난 1월 25일 오후 6시부터 5000만원으로 제한했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정상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나원큐신용대출'을 비롯한 8개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는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상향됐다.
농협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지난 1월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2월25일 이를 다시 2억5000만원까지 늘렸다. 농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는 아직 5000만원으로 묶여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군을 대상으로 내주는 KB 닥터론, KB 로이어론, 에이스전문직 무보증 대출 등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상향했다.
국민은행의 직장인든든대출, 급여이체 신용대출, 스타클럽(STAR CLUB), 본부승인집단신용대출 등 일반 직장인으로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랐다.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 한도를 이주 안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는 5000만원이며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가계대출 빗장 푸는 은행권… 왜?
앞서 5대 은행들은 이달 전세대출 규제 3종 세트를 완화했다. 전세대출 규제 완화 3종 세트는 ▲전세 갱신 계약서상 임차보증금 80% 이내 가능 ▲임대차계약 잔금지급일 이후 전세대출 신청 가능 ▲1주택 보유자의 비대면 전세대출 허용 등이다.이처럼 은행들이 전세대출 완화에 이어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확대하는 것은 올들어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지속해서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1618억원으로 지난 2월말대비 7755억원 줄었다. 5대 은행의 전월말대비 올 1, 2월 가계대출 감소액은 각각 1조7522억원, 1조3634억원으로 가계대출 감소세는 3개월 연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차주별 DSR 40% 규제가 시행 중이어서 신용대출 등 한도를 늘려도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