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출신 래퍼 오션검(23·최하민)이 9살 아동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사진=Mnet '고등래퍼', 온라인 커뮤니티
고등래퍼 출신 래퍼 오션검(23·최하민)이 9살 아동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사진=Mnet '고등래퍼', 온라인 커뮤니티


고등래퍼 출신 래퍼 오션검(23·최하민)이 9살 아동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30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최하민은 지난 27일 자신의 팬 60여명이 모인 그룹 채팅방(팬톡방)에서 최근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래퍼 A씨가 자신이라고 밝혔다.


최하민은 이 팬톡방에서 "제가 몸이 아파 어처구니없는 일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치료를 잘 받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최하민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B(9)군의 신체를 접촉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최하민의 거주지인 전주지법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래퍼 A씨의 재판이 열렸다는 보도가 나왔고 일부 알려진 A씨의 신상을 토대로 온라인상에서는 최하민이 가해자로 추정됐다.

그의 변호인은 27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노종찬) 법정에 출석해 "피고인은 지난해 6월 중증 정신장애 판정을 받고 정신병원에 70여일간 입원했다. 고향으로 내려간 뒤에도 거리에서 옷을 벗고 누워있는 등 기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당시 범행 이유에 대해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다"며 "이러한 사정에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션검도 최후변론을 통해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기할 기회를 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하민은 2017년 엠넷 '고등래퍼' 시즌1에서 준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한때 힙합 레이블 저스트 뮤직에 몸담는 등 촉망받는 래퍼였으나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2020년에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호소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