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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자리를 놓고 반백년을 대결하고 있는 약이 있다. 국민감기약으로 불리는 동아제약 '판피린'과 동화약품 '판콜'이다. 판피린과 판콜은 각각 1961년, 1968년 출시됐다. 1968년 이후 50년 이상 경쟁을 이어온 셈이다.
판피린은 약국용 판피린큐와 편의점용 판피린티로, 판콜은 판콜에스와 판콜에이로 각각 나뉜다. 여기서는 약국용 판매제품인 판피린큐와 판콜에스를 비교했다.
판피린과 판콜은 종합감기약으로 몸살, 기침, 가래, 코막힘 등 감기의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복용하는 약이다. 증상이 있을 때 식후 1병을 복용하며 지속될 경우 하루 3번까지 복용 가능하다.
두 약의 성분과 함량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유사하다.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콧물과 재채기 비염 완화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일시적 두통완화성분 카페인무수물 등이 똑같이 들어있다.
다만 몇가지 성분에서 차이가 있는데 판피린큐는 판콜에스에 없는 기침 가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티페피딘이 함유돼 있다. 판콜에스의 경우 가래 배출에 도움을 주는 구아이페네신이 판피린큐보다 약 2배 더 함유돼 있다. 구아이페네신은 호흡기 섬모의 수분 유지를 돕고 호흡기 점액의 점성을 낮춰 먼지와 이물질이 잘 걸러지도록 도와 가래를 배출시킨다.
즉 가래증상이 심하다면 판콜에스를, 기침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판피린큐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두 제품 모두 종합감기약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하고 있어 복융 중 음주를 피해야 하고 다른 감기약과 병용해서는 안된다. 또 모두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하거나 복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감기약을 처방받거나 구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