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서 착용한 패션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윤 당선인.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서 착용한 패션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윤 당선인.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패션에 이목이 쏠린다. 윤 당선인이 택한 하늘색 넥타이는 '희망'과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옅은 하늘색 넥타이에 곤색 정장을 착용했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공식석상에서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주로 착용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윤 대통령의 손목 시계도 눈에 띄었다. 그의 시계는 평소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브랜드 람브레타의 체사레42 라인이다. 가격대는 10만~20만원대로 이날 정장과 매치해 소탈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자아냈다.

앞서 오전 10시 현충원 참배에서는 검정색 정장에 흰색 셔츠·네이비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건희 여사 역시 검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국립 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취임식 장소 이동 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환복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탔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수차례 패션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해왔다. 선거 유세 초반에는 셔츠·넥타이·재킷 등 검창총장 시절과 비슷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선거 유세 막바지로 갈수록 니트·목폴라·점퍼 등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2030세대와 소통에 나섰다. 이로 인해 윤 당선인은 패션을 통한 이미지 변신 효과를 제대로 얻었다.


대통령 패션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특정 패션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것도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윤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어떤 패션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