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핀잔하자 흉기로 위협한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삽화=머니투데이

잔소리를 들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흉기 위협을 가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의왕경찰서는 특수협박, 폭행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쯤 의왕시 내손동 주거지에서 동거 중인 여자친구 B씨(20대)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가 실제로 흉기를 휘두르진 않아 B씨는 다치지 않았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었다.

이들은 1년가량 교제한 사이다. A씨는 B씨가 "왜 출근을 안 하느냐"고 핀잔을 주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50분쯤 주거지 인근 거리에서 B씨 뺨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 등으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당시 A씨는 폭행 사건에 대해 "B씨가 바람피우는 것 아니냐고 반복적으로 추궁해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 2일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분리 조처한 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