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던 쌍용차를 품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순화동 KG그룹 타워. /사진=KG그룹
KG그룹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던 쌍용차를 품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순화동 KG그룹 타워. /사진=KG그룹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이변 없이 마무리 됐다. 쌍방울그룹과 2파전에 나섰지만 앞선 평가를 받은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새 주인에 낙점됐다.

28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재판장 서경환 법원장)는 매각공고 전 인수예정자인 KG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KG그룹 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PE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것은 자금력과 과거 회생경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본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이 모태다.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현 KG스틸) 등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현재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어스 등 국내 5개 상장사와 16개의 비상장사를 거느리며 몸집을 키웠다. 화학과 에너지는 물론 철강 및 항만업, 전자결제, 미디어 및 금융, 요식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그룹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도 거뒀다.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납입되면 현금자산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과거 회생경험도 법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G그룹은 지난 2019년 캑터스PE와 함께 워크아웃 상태이던 동부제철을 인수해 한 해만에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