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동맹' 명칭이 추가될 전망이다. 사진은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시작된 지난 4월 오후 경기 평택 팽성읍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가 계류된 모습. /사진=뉴스1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동맹' 명칭이 추가될 전망이다. 사진은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시작된 지난 4월 오후 경기 평택 팽성읍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가 계류된 모습. /사진=뉴스1

올해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다음달 22일부터 시행된다. 한·미훈련이 정상화된다는 일각의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군 당국은 한·미 양국이 올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다음달 22일부터 9월1일까지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CCPT에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야외실기동훈련(FTX) 병행을 고려하고 있다. 이어 CCPT 공식 명칭에 '동맹' 등 표현을 넣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연례 CCPT는 2차례에 걸쳐 매년 전반기(3월)와 후반기(8월)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실시된다. 지도 위에 시설 등을 표시하고 도구 등을 이용해 실제 작전처럼 옮기면서 하는 훈련이 CPX다.

지난 2018년 이전까지만 해도 한·미 양국 군은 매년 전반기에 CPX인 '키리졸브'(KR)와 FTX인 '독수리연습'(FE)을 병행 실시하고 후반기엔 CPX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첫 북미회담 뒤 미국 측은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뒷받침한다'는 명목으로 한·미훈련을 연기·취소 및 축소 시행했다.


이로 인해 한·미 양국 군의 연합 FTX는 대대급 이하 소규모로만 진행됐다. 한·미 간 CPX의 경우 2019년 전반기엔 '동맹' 연습으로 불렸으나 북한의 반발과 도발을 의식해 현재와 같은 '연합지휘소훈련'으로 불렸다.
사진은 지난 5월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위치한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작전조정실을 찾아 인사말을 마친 후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지난 5월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위치한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작전조정실을 찾아 인사말을 마친 후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미훈련 정상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 올 후반기부터 한·미 양국 군의 CPX와 FTX를 병행하고 '동맹'과 같은 표현을 다시 사용하면 '그동안 축소 실시해온 한·미훈련을 정상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준비기간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북한군 훈련 동향에 대해 "현재까진 집중호우와 코로나19 때문에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올해 20번째 무력시위를 벌였다. 지난 10일 오후 서해안 일대에서 최소 2발의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