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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팀과 나눔팀의 경기, 드림팀 이대호가 5회말 1사 1루 '덕분에 감사했습니다' 마킹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빅보이'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은퇴투어가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을 통해 시작했다. 팬들의 연호를 한몸에 받은 그는 "더 좋은 사람으로 남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5회말을 마친 뒤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진행했다.
2001년 데뷔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는 2017년 이승엽에 이어 2번째 KBO리그 은퇴투어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날 올스타전 5회말이 끝난 뒤 이대호의 은퇴투어가 시작되자 팬들은 '대~호'를 외치는 특유의 응원과 함께 이대호의 이름을 연호하며 격하게 반겼다.
그라운드에 등장한 이대호는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의 유니폼은 이름 대신 '덕분에 감사합니다'라는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었다.
이어 KBO가 준비한 선물 증정식에 이어 이대호의 가족들이 나와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 했다. 아내 신혜정씨를 비롯해 딸 예서양과 아들 예승군이 자리했다.
아내 신씨는 "처음 만난 그때부터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의 선수이자 최고의 아빠, 최고의 남편으로 함께 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남은 경기 건강하게 잘 마무리해서 빛나는 은퇴시즌 되도록 응원하겠다"고 했다.
아내의 말을 들은 이대호는 "저보다 와이프가 고생이 많았는데"라며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간신히 마음을 다잡은 그는 "남은 시즌 마무리 잘 하고 더 좋은 사람으로 남겠다"면서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이날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기념해 특별한 선물을 증정했다. 스포츠 전문 아트 디렉터 '광작가'가 제작한 일러스트레이트 대형 액자로, 이대호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야구선수로 활약한 모습을 부산과 사직구장을 배경으로 담아냈다.
또 사직구장에서 사용된 1루 베이스와 흙을 담아 특별 액자로 제작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이날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각 구장을 돌며 은퇴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은퇴투어는 각 구단의 롯데 홈경기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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