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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혁신을 모토로 정보의 균형을 실현하는 종합프롭테크기업 '직방'이 최근 KDB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총 1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직방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직방의 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행보가 투자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직방이 앞으로 주력할 신사업 키워드는 '주거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앱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직방은 새로운 사업모델인 온택트 파트너스를 공개했다. 사업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부동산 업계 내 상생 발전 모델이다. 3차원(3D)·가상현실(VR)·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프롭테크를 활용해 부동산 매물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인중개사의 디지털 역량을 지원하는 목적이다.
둘째는 주거 서비스 허브로서의 기능 확장. 이용자의 주거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를 연계해 '집에 사는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다. 직방 앱의 '우리집' 메뉴는 관리비 납입과 스마트 주차장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해 모바일 관리사무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직방의 사물인터넷(IoT) 기술력을 바탕으로 집의 유지보수와 수리, 보안, 청소 컨시어지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듯 주거생활 공간 또한 홈 OS 업데이트라는 맥락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처럼 주거생활 공간도 디지털을 통해 극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직방은 올 하반기 내 삼성SDS 홈 IoT 부문의 영업 양수가 마무리되면 월패드·도어록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집의 디지털화가 초석을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직방은 오피스 공간의 혁신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올해 5월 직방은 자체 개발한 가상오피스 '메타폴리스'의 업그레이드 버전 '소마'(Soma)를 론칭했다. 글로벌사업을 목표로 미국 법인도 설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후 화두로 떠오른 미래 근무 환경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직방의 전 직원은 소마로 출근하고 있다. 업무 협약을 통해 입주한 20여개 기업도 소마를 업무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안성우 대표 프로필>
- 1979년생
- 서울대 통계학과
- 2005~2008년 삼일회계법인 CPA
- 2009년 블루런벤처스 투자심사 팀장
- 2010년 직방 대표이사
- 2018년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
- 2020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공동의장
- 2021년 제3회 컴업(COMEUP) 조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