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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자기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누리꾼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오취리는 지난 19일 공개된 웹 예능 'PD의 수첩'에 출연해 성희롱·인종차별 등 논란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오취리는 과거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후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오취리가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두고 지인과 주고받은 댓글에서 성희롱에 동조했다는 의견이 속출했다.
이에 오취리는 "친구와의 장난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박은혜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는데 친구가 '흑인의 매력에 빠지면 돌아올 수 없다'라는 댓글을 남겼다"며 "친구끼리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동의한다고 했는데 이걸 성희롱이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흑인의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오취리는 지난 2020년 의정부고 학생들이 가나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이른바 '관짝소년단' 코스프레를 하자 "흑인 입장에서 불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과정에서 그는 학생들의 사진을 그대로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오취리는 "학생들이 웃자고 한 건데 제가 심각하게 본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진 속) 친구들의 얼굴을 가렸어야 했는데 가리지 못했다. 그때는 생각이 짧았다. 마음속으로는 '얼굴 색칠(블랙페이스)까지만 안 했으면 완벽했을 텐데'라는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의정부고 학생들을 비판한 소신과는 달리 오취리는 JTBC '비정상회담' 방송에서 눈을 찢는 등 인종 차별적인 행동을 했다. 이에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부분 등이 재조명되며 그는 약 2년 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오취리는 "방송으로 인한 수익이 없어지면서 생활고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생활고를) 참다가 친구들한테 도와줄 수 없냐고 부탁했다"며 "작은 행사라도 있으면 MC 역할이든 뭐든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복귀각을 잡나" "내로남불 했다는 것이 열받는다"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해야지. 왜 자꾸 오해라고만 말하는 건지" "오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많이 억울했다는 뜻인가? 반성하지 않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영상 속 오취리를 비판했다.
샘 오취리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해'로 치부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 누리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이다. 여러 번의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오취리의 복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