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편도결석에 대한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과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직장인 A씨는 요새 입 냄새로 고민이다. 입 냄새가 심해 주변 지인들로부터 눈총을 받기 시작한 탓이다.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과거보다 양치질을 더 꼼꼼히 하지만 변화는 크지 않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A씨는 편도결석이 입 냄새의 원인인 것을 알게 됐다.

16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편도결석은 편도나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들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서 생기는 쌀알 크기의 작고 노란 알갱이를 의미한다. 치아와 혀의 상태가 깨끗한데도 입 냄새가 난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할 수 있다.


편도결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편도염이다. 편도염을 자주 앓다 보면 편도 내 구멍들이 커질 수 있다. 해당 구멍 속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세균들이 뭉치면서 편도결석이 된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경우에도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편도결석이 잘 생긴다.

편도결석이 있어도 별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지만 주로 입 냄새가 나는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양치질하다가 입에서 쌀알 같은 노란 알갱이가 나오기도 한다. 목이 아프거나 침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 혹은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도 나타날 수 있다.

편도결석은 제거 후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길 수 있다. 레이저나 질산은 같은 약물로 편도에 있는 구멍을 막는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편도 자체를 없애는 편도절제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 해 동안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편도염을 5~6회 이상 앓았거나 매년 3회 이상 편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편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은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식사 후에는 양치질을 잘해야 한다"며 "편도결석이 잘 생기는 경우 양치 후 항균 성분이 있는 가글액으로 입안을 헹구면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