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명당으로 알려진 복권 판매점이 가게 간판 이름을 '2분 후 단속'으로 바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복권 판매점의 간판이 바뀌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로또 명당으로 알려진 복권 판매점이 가게 간판 이름을 '2분 후 단속'으로 바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복권 판매점의 간판이 바뀌기 전(왼쪽)과 후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로또 명당으로 알려진 대구의 한 복권 판매점이 간판 이름을 '2분 후 단속'이라고 바꿔 눈길을 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달서구 본리동 소재 한 복권 판매점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이 판매점의 간판명은 '1등 29번'이었으나 현재는 '2분 후 단속'으로 교체된 상태다.


간판에는 '대구경북 최다 당첨', '일등복권 편의점' 문구만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바뀐 간판 하단에는 '길 건너 고정식 주차단속 카메라가 2분 이상 정차시 단속합니다'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어 가게 곳곳에도 '2분 후 단속'을 경고하는 배너가 붙어 있었다.

앞서 가게 부근은 복권을 구입하려는 차들이 몰려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민원이 계속 들어왔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아파트 출입에도 큰 어려움을 느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에 달서구청이 직접 나서 지난 2월부터 가게 부근 주정차 가능 시간을 5분에서 2분으로 줄이는 등 '2분 단속' 지침을 시행했다.

가게 인근에는 2대의 주·정차 단속 CCTV와 탄력봉이 설치됐고 이곳에 2분 이상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서는 최소 3만2000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고객들이 과태료 처분받는 것을 막기 위해 간판을 이용해 주의하라고 경고한 것이었다.


해당 로또 판매점은 현재 주인이 9년째 운영 중인 곳으로 1등만 29차례 나왔다. 주인은 1등 당첨자가 나올 때마다 '1등 몇 번'식으로 간판을 교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