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대장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 버스 대비 30분, 승용차 대비 24분이 단축된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대장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 버스 대비 30분, 승용차 대비 24분이 단축된다.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수도권 3기 신도시로 개발 예정인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대장-홍대선'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

해당 노선에는 최소 11개 역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곡-소사선과 서울 도시철도 2·5·6·9호선, 공항철도 등과 환승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지역인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관련 법인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민간투자법)에 따라 민간기업의 제안으로 추진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다른 업체에도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 이 같은 절차를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현대건설이 2020년 제안해 시작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시-서울 양천구-강서구-경기 고양시 덕은구-서울 마포구-홍대입구를 잇는 광역철도다. 총 길이는 최초 사업계획에서 18.365㎞로 제시됐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내년 초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 선정은 2단계로 진행된다. 1차로 업체의 시공능력과 재무능력 등을 평가하는 사전적격성심사를 진행한다. 이어 2차에서 기술과 가격에 대해 평가한다.


국토부는 내년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분기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어 2025년 1분기에 실시계획을 승인, 건설공사에 착수해 2031년 초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조7899억원(2019년 말 기준)으로 잠정 책정됐다.

국토부는 이달 6일 열린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직후 철도시설 소유권을 갖게 되는 정부가 토지보상비(약 670억원)와 공사비의 50% 수준인 건설보조금(약 8659억원)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업자는 개통 후 40년간 운영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한다. 민간이 시설을 건설해 정부에 소유권을 넘긴 뒤 ▲40년 운영해 투자비 회수(BTO) ▲정부로부터 임대료 수수(BTL) 방식을 동시에 적용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대장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 버스 대비 30분, 승용차 대비 24분이 단축된다"면서 "수도권 서남부 도로교통 체증 해소와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토부는 민간사업자에 철도역사 출입구 건설과 상부를 활용한 청년주택 등의 공급을 의무화하고, 이에 대한 실행계획도 요청했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추진하는 '콤팩트 시티'를 조성한다. 콤팩트 시티는 철도역 주변을 고밀 개발해 청년주택과 공공주택, 복합쇼핑몰, 오피스, 복합교통환승센터 등을 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