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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위약금을 부풀렸다는 지적에 대해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 대표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약금을 과도하게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이훈기 의원(더불어민주·인천 남동구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지난 청문회 때 SK텔레콤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하면 7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약 70만명이 이동했고 1인당 위약금이 10만원 정도라면 총 7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100배를 부풀린 셈"이라며 "국회에서 위증을 하고 국회를 능멸했다. 지난 전체회의에서도 위증으로 고발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5월 국회 청문회에서 위약금을 면제할 경우 지금보다 최대 10배 이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대 450만명까지 번호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가정할 경우 "한달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3년 치 매출까지 고려하면 손실 규모가 7조원을 넘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뒤에서야 위약금 면제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