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타이완 건국기념일인 지난 10일(현지시각) 전투기 26대와 군함 4척을 동원해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사진은 이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군이 타이완 건국기념일인 지난 10일(현지시각) 전투기 26대와 군함 4척을 동원해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사진은 이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군이 타이완 건국기념일인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대규모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11일 타이완 매체 CNA는 타이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10일 오후 중국군 전투기 26대와 군함 4척이 타이완 인근에서 포착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타이완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6대 가운데 8대는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타이완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 방송을 했다.

추 타이완 국방부장(장관)은 11일 "중국은 전투기 20여대를 타이완 방향으로 출격시켰다"며 "타이완 인근에는 중국 군함 4~6척이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최대한 (충돌을) 자제해야 한다.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안 갈등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직후 격화됐다. 중국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문 직후 타이완 북부와 북동부, 동부, 남부, 서부, 서남부 등 총 6개 해·공역에서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