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관계자들이 매몰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재산면 아연광산에서 구조를 위해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매몰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재산면 아연광산에서 구조를 위해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 봉화군 재산면 아연광산에서 작업하던 광부 2명이 토사 매몰 사고로 지하 땅속에 114시간 가까이 갇혀 있지만 부상이나 생사 여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3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천공기 구경 76㎜는 150m 깊이, 98㎜는 40m 깊이까지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소방당국은 갱도 내 암석 제거 작업과 병행해 땅을 뚫는 시추작업에도 나서 매몰 인부들이 대피한 곳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천공기 2대를 설치해 요구조자들의 생존 여부 확인을 시도하고 있다.

땅속 170m 깊이까지 구멍을 뚫는 시추작업이 완료되면 구조당국은 이 구멍을 통해 동일한 길이의 빈 관을 내려보내 음식물과 구조약품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사고발생 엿새째인 이날까지 구조당국은 제2수직갱도 지하 140m의 단단한 암반층을 뚫고 수평거리 45m 구간을 확보한 뒤 구조자들이 있을것으로 예상되는 지점과 연결되는 제2구간(약 100m) 시작지점까찌 선로 연결 작업을 완료 한 후 5m까지 파들어 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고립장소까지 남은 100m 구간에는 4~5년전까지 채굴 작업에 사용되던 선로가 있는데 구조당국은 끊긴 선로를 연결해 구출로 확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가 매몰 사고가 발생한 재산면 아연광산 현장을 찾아 소방당국 관계자로부터 구조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사진제공=경북 봉화군
박현국 봉화군수가 매몰 사고가 발생한 재산면 아연광산 현장을 찾아 소방당국 관계자로부터 구조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사진제공=경북 봉화군


한편 봉화군은 재산면 아연광산 매몰 사고에 대해 구조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최근 재산면 아연광산 매몰사고 현장을 살펴본 뒤 구조작업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한 뒤 구조활동에 매진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구조대원들이 안전하게 구조 활동에 임하도록 당부했다.

박 군수는 "작업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열악한 갱도 여건에 난항을 겪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필요 인력 및 장비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