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이 지난 9월 중남미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차세대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사진=뉴스1
삼성전자 휴대폰이 지난 9월 중남미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차세대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사진=뉴스1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초저가 모델 갤럭시A 시리즈가 흥행한 덕분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지난 9월 중남미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전년(33%)보다 7%포인트(p) 증가했다. 그 다음은 모토로라(19%), 샤오미(15%), 애플(6%) 순이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분기까지 누적된 재고를 일정 부분 소진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과는 갤럭시A 시리즈인 '갤럭시A03′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해당 모델은 출시 이후부터 연간 누계 기준 단일 모델로선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인플레이션, 소비 침체 등 요인으로 지난해 보다 위축돼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시장 규모의 약 60%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2개국에서 9월 들어 판매량이 늘면서 전월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1020만대를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펼쳐 수요 상승을 견인했다. 멕시코에서는 제조사 및 통신사들이 판매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할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샤오미의 아르헨티나 내 스마트폰 생산 기지 구축 움직임, 오포의 브라질 내 스마트폰 생산 검토 등 중국 브랜드의 적극적인 중남미 시장 공략이 예상되고 있다"며 "주요 이머징 시장으로서 중남미 지역은 향후 1-2년 내 가장 지켜봐야 하는 시장 중 하나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