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이란이 미국에 패한 것을 기뻐한 20대 이란 남성 메헤란 사마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이란 보안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진은 사마크와 그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이란이 미국에 패한 것을 기뻐한 20대 이란 남성 메헤란 사마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이란 보안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진은 사마크와 그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이란이 미국에 패한 것을 기뻐한 20대 이란 남성이 이란 보안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은 "20대 남성 메헤란 사마크는 이날 자국 대표팀이 미국에 패한 데 대해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기뻐하다 총살당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에 1-0 승리를 거뒀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는 이날 "사마크는 이란 축구대표팀이 (미국에) 패배한 직후 보안군의 표적이 됐다"며 "그는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이란 인권운동가 마시 알리네자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마크는 이날 보안권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당시 차에는 그의 약혼녀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히잡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이란인들은 자국팀의 월드컵 응원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9월 만 22세 이란인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의문사했다. 이후 이란 전역에선 '히잡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