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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극자외선(EUV) 감광액(포토레지스트, PR)을 1개 반도체 공정(레이어)에서 동진쎄미켐 EUV PR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소식에 동진쎄미켐 주가가 강세다.
1일 오후 1시33분 현재 동진쎄미켐은 전일 대비 1350원(4.11%) 오른 3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일본 수출 규제 후 삼성전자가 EUV PR 공급망 재편을 시도하자 제품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2020년 김영선 전 ASML코리아 대표를 부회장으로 영입, EUV PR 사업 진출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초에는 EUV PR 연구개발(R&D) 인력을 추가 확보하면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실제 반도체 생산에 쓰면서 동진쎄미켐은 EUV PR을 양산 수준으로 국산화한 첫 번째 회사가 됐다.
다만 삼성전자가 동진쎄미켐 EUV PR을 추가 도입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해외 EUV PR 공급사와 관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레이어에서도 동진쎄미켐 EUV PR이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는 것도 관건이다.
EUV PR은 메탈·임플란트·비아 등 3~50여개 노광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동진쎄미켐 제품이 어떤 공정에 활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납품량이 소량인 만큼 향후 추가 공급 확대 여부에 따라 동진쎄미켐 실적도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동진쎄미켐은 "공급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