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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알 나스르 입단 기자회견에서 말 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호날두는 오는 2025년까지 축구선수 최고 연봉 2억유로(약 270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4일(한국시각) 호날두는 알 나스르 입단식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런데 호날두는 "남아프리카(South Africa)에 오게 돼 행복하다. 남아프리카 이적은 내 경력의 끝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며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남아프리카라고 잘못 말한 것이다. 이날 호날두의 입단 기자회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맞붙었던 한국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보여준 모습은 놀라웠다, 아프리카의 팀들과 코스타리카도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에서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한국은 먼저 한 골을 내줬다. 하지만 김영권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역전골에 힘입어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호날두는 유럽과 남미팀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던 사실도 털어놨다. 호날두는 "나를 원하는 팀이 엄청나게 많았다"면서 "유럽뿐 아니라 브라질, 호주, 미국 심지어 포르투갈서도 나를 원했다"고 밝혔다.
결국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게 된 호날두는 "내 인생과 축구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택했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면서 "유럽에서 내가 할 일은 모두 끝났다. 명문 클럽들에서 뛰며 모든 업적을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