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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진성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21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 박원숙, 혜은이, 안문숙, 안소영, 게스트 진성 인생 토크가 공개됐다.
진성은 이날 혈액암 판정까지 받아 투병 생활을 이겨낸 과거를 회상하는 한편, 더할 나위 없이 어려웠던 유년기를 회상했다. 진성은 어린시절에 대해 "초등학교 입학 때 4학년으로 월반을 해서 2년 다니고 졸업을 했다"며 "제가 부모님이 안 계시다 보니까 친척집에 머물며 살던 시절이 있다. 호적이 없어서 초등학교를 정상적으로 입학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을 8년 만에 만났다. 3세 때 헤어져서 11세 때 만났다"며" 다시 부모님을 만나고 생활을 하는데 부모님이 정말 지겹게 싸웠다. 집에 있는 것 자체가 싫었다. (하루는) 외삼촌이 왔는데 부모님이 싸우니까, 외삼촌이 엄마를 데려갔다. 어머니와 헤어지기 싫어서 어머니를 따라서 갔다. 버스 타고 가려던 어머니와 삼촌을 따라 '나 데리고 가라'고 하니까 외삼촌이 저를 발로 밀쳐냈다. 그때 제가 어렸지만 평생의 상처로 남았다"고 말했다..
진성은 "그때는 부모가 아니고 원수구나 싶었고, 다시는 부모를 안보겠다 결심했다"면서 "객지 생활을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모 없이 자란 진성은 결국 학교도 진학하지 못했고, 새벽 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자신의 인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