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PVC) 소재 가드레일을 개발한 카리스가 베트남에 진출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카리스는 베트남 하타이 기계건설주식회사와 2년간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내용은 PVC가드레일과 소음제거제품이다. 총 200㎞에 대한 PVC 가드레일과 소음제거제품을 공급한다. 카리스가 하타이 기계건설에 2년 동안 독점을 주는 대신, 하타이 기계건설은 200㎞ 물량을 최소주문 계약한 것이다. 카리스는 2020년 하노이에 500m 구간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시범설치 한 바 있다.
유철 카리스 대표는 "베트남이 총 12조1110억동 사업비가 들어가는 남북고속도로 건설 등 도로건설사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도로관련 가드레일 수요가 많아서 이번 계약은 최소한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 대표 간에 영상으로 이뤄진 이날 계약식에서 1차 주문서는 15일 이내에 처리하며 물량은 직선거리 30㎞로 확정했다. 이는 양쪽 가변 2곳과 중앙분리대2곳을 감안 120㎞ 물량에 해당한다. 이번 발주 물량은 최근 도로건설 붐이 일고 있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소화될 예정이다.
파트너인 하타이기계건설은 최근 남북고속도로건설 중인 마이손에서 45번국도를 잇는 63㎞ 구간에 가드레일 등 도로안전망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하타이기계건설은 하노이시 탄오아이 지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도로 교통과 관련한 안전 시스템용 제품을 공급 건설·설치하는 회사다.
카리스는 독일의 회계컨설팅사 '에코비스'(Ecovis)로부터 1350억원의 신기술을 인정받아 PVC가드레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노리는 업체다. 철 대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신기술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유철 카리스 대표는 "베트남이나 태국 등지에 공장을 건설해 신기술로 동남아 가드레일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곧이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서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