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정관신도시 전경/사진=김동기 기자
기장군 정관신도시 전경/사진=김동기 기자

장기간 방치된 '(가칭)정관4고' 부지에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 최초의 특성화고가 본격 추진된다. 연제구에 위치한 계성여자고등학교의 정관신도시 이전이다.

12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계성여고는 부산교육청으로부터 학교위치변경계획서를 승인받고, 그동안 난항을 겪어오던 토지매매를 지난 5월말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했다.


부산 기장군 정관읍 달산리 1232번지에 들어설 계성여고는 교육청의 학교시설계획 승인 후 오는 9월쯤 착공해, 오는 2025년 3월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계성여고 이전은 개교 6개월 전에 학교이전변경인가를 신청하고 이전개교 3개월 전에 인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2025년 3월 이전개교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성화고인 계성여고의 정관신도시 이전개교는 매년 200명 이상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등 특성화고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산업 인재 양성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어떤 학과로 신입생을 받을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계성여고 2025년 신입생은 현재 학과 그대로 3개 학과에 7학급, 총 140~150명을 모집하고, 이후 지역주민 의견 등을 반영해 학과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계성여고는 제과, 제빵, 호텔식음료서비스 등을 배우는 디저트서비스과 3학급, 금융, 보험, 회계실무 등의 금융서비스과 2학급, 마케팅과 광고, 컴퓨터그래픽 등 마케팅서비스과 2학급 등 총 7학급이다.

한편,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1월 '찾아가는 교육정책' 기장군 정관 설명회에서 "정관지역 학교,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교육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정관2중 신설과 특성화고 이전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정관2중 신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해 부산시교육청이 중투위 재심사 응모를 전제로 한 건축비 감축 방안, 기존 학교 증축 등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정관신도시 학생 과밀 문제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