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KB손보 대표가 오는 23일 해외법인 직원들과 워크숍을 갖는다./사진=KB손보
김기환 KB손보 대표가 오는 23일 해외법인 직원들과 워크숍을 갖는다./사진=KB손보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의 글로벌 사업 새판짜기를 본격화 한다. 이달 말 김 대표는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근무하는 약 20명의 직원과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중단했던 해외법인 직원들과 워크숍을 2년만에 재개해 해외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기환 대표는 오는 23일 KB손해보험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10여명을 초청해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초청하는 직원들은 현지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들이다. KB손해보험 측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해외 사업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현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받고 본사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사업 강화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취임 후 추진해온 중점 사항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력시장에 집중하고 미국, 중국 등 부진한 시장은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중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5월25일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인도네시아는 KB손해보험이 공 들이고 있는 해외시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0년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1년 8억52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6.9% 증가한 11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인도네시아 법인의 수입보험료는 2882억5800만 루피아(한화 2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4% 성장한 수치다. 2020년 수입보험료인 1965억2300만 루피아(한화 173억원)과 대비해서는 46.6% 증가했다. 현재 KB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에서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미국에선 철수를 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해당 법인 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회사가 정한 목표치에 도달하기에는 기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해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법인도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B손해보험 중국 법인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8.7% 감소한 10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에 규제를 강화하며 KB손해보험을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보험사들의 실적은 여전히 정체 중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중국에서 각종 규제로 실적 회복이 더뎌 직원들을 일부 이동시켰다"며 "이번 행사는 정례행사로 아이디어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