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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했다. 그들의 요구 사항은 임금인상과 처우 개선이다. 한성자동차 노조가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수입자동차지회 한성자동차 노조 조합원 300여명은 최근 서울 성수 서비스센터에서 파업 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기본급 인상, 상여금 지급, 근속수당 신설 등을 요구했다. 한성자동차 노사는 지난 1월 첫 임금협상을 시작으로 13차례 단체교섭과 4차례 실무교섭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 협상까지 최종 결렬되자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인 쟁의권을 확보해 단체행동에 나섰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 인상 등 인간다운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한다. 노조는 모기업 레이싱홍 그룹에는 수천억원을 배당하면서 정작 직원들의 근무 환경은 열악하다고 입을 모은다.
노조의 파업에 한성자동차는 그들의 권익 보호 활동을 존중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노조가 조속히 업무로 돌아와 조화로운 소통과 논의하는 과정에 집중해주기를 기대한다"며 "구성원들과 함께 보다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자동차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서비스 지연 등 파업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