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전원 재계약 소식에도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다. 사진은 지난 2021년 5월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BTS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사진=장동규 기자
방탄소년단(BTS) 전원 재계약 소식에도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다. 사진은 지난 2021년 5월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BTS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사진=장동규 기자

방탄소년단(BTS) 전원 재계약이라는 희소식에도 하이브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가는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약과 신인 아이돌의 흥행이 주가 반등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5.14%) 내린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에에는 0.82% 떨어졌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하이브 주가는 4.75% 떨어졌다. 한 달 동안은 3.35% 하락했다.


지난 20일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의 전속계약에 대한 재계약 체결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전원 재계약 호재에도 하이브 주가가 반등하지 않은 것은 멤버들의 군입대로 인해 당분간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현재 군입대 중이거나 입대 일정이 확정된 멤버는 진, 제이홉, 슈가 총 3명이다. RM, 지민, 뷔, 정국 멤버 4명의 군복무가 남아있다. 남은 멤버들이 당장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입대하더라도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은 2025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등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더불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르세라핌 등 기존 주력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BTS 멤버 뷔의 첫 솔로 앨범 '레이오버'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드 '빌보드200' 2위에 올랐다. 앞서 정국의 솔로앨범 '세븐'과 지민의 솔로 앨범 '라이크 크레이지'도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이브와 미국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합작 걸그룹 데뷔도 준비 중이다. 하이브 레이블인 플레디스도 신인 보이그룹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BTS 부재는 기존아티스트의 성장과 신인 라인업 확대로 보완은 물론 성장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퍼포먼스를 이어갈 아티스트의 하반기 실적도 충분히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을 개선 시킬 수 있는 모멘텀은 그 어느때 보다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BTS 재계약으로 향후 실적도 안정적일 것으로 본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이후 BTS 활동은 하이브 실적에 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라며 "이번 BTS 재계약으로 하이브 미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