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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세·매매 수급지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수급 확장이 거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장 회복에 일조하는 것으로 분석되나 소폭 상승세가 유지되는 보합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 편차가 있어 시장 회복이 정상적인 속도와 확산세를 벗어나면 오히려 불안이 증폭될 수 있기에 지속적 시장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전세가격은 0.24% 상승했다. 수도권 매매와 전세가격은 0.45%와 0.53%, 서울은 0.48%과 0.56% 만큼 각각 올랐다. 직전월 대비 전세가격 상승폭이 매매가격보다 더 커졌다. 매매가격은 지난 5월 서울을, 전세가격은 6월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요 지역에서 상승 전환했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가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지역에 따라 역전세 위험은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수급지수 또한 시장 회복세와 함께 상향 조정되고 있다. 매매와 전세 모두 90 내외 수준을 보이며 수요의 상대적 증가를 드러냈으나 여전히 긍정 전망으로의 전환 기준인 100보다는 낮다.
수도권아파트 수급지수 또한 지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전세수급지수는 올 1월 저점에 도달한 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권 연구위원은 "지난 6월부터 수급지수의 상승폭이 작아지고 있다"며 "이는 기준금리 동결에도 여전히 높은 금리 부담과 소폭이지만 오른 아파트 가격, 불확실한 거시경제 여건 등 수요 회복을 둔화시킨 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